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올해 1월과 3월 사이 누적교역액도 증가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2016년 3월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북-중 간 교역액은 약 4억7천300만 달러로 2015년 3월보다 16%가량 늘었습니다. 2015년 3월 북-중 교역액은 약 4억 달러였습니다.
항목별로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약 2억3천600만 달러로 전년 약 15%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대중 수입액도 약 2억3천700만 달러로 17% 증가했습니다.
누적액 기준으로 1월에서 3월까지 북-중 전체 교역액은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증가했습니다. 또 1분기 중국의 대북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8.1%와 4.2% 늘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라 지난 3월 2일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는 북한으로부터 민생 목적을 제외한 석탄 등 몇몇 광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일 대북 금수 품목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의 황쑹핑 대변인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 이행과 관련된 상무부 규정을 엄격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황 대변인은 또 상무부가 발표한 대북 금수 조치가 4월 5일부터 적용됐다면서 1분기 대북 무역은 금수 조치 적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대중 무역은 약 9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엔 대북 제재의 성공 여부는 중국 정부가 안보리 결의를 얼마나 강력하게 이행하는가에 달렸다고 지적합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