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첫날 대거 이동 시작...청와대, '어린이날' 특별 초청 행사

어린이날이자 황금연휴 첫날인 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여행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부터 한국은 황금연휴가 시작됐지요? 오늘이 어린이날이기도 해서 여기저기 바쁜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군요?

기자) 오늘 5일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인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의 황금 같은 연휴, 오늘이 그 첫날이었습니다. 모처럼의 휴가를 즐기러 한국 내 휴양지나 해외로 나서는 여행객들의 차량이 고속도로와 국도에 가득했는데요. 특히 해외로 가는 여행객들이 몰린 인천국제공항 어제(4일) 하루 한국을 빠져나간 여행객만 8만5천여명으로 황금연휴 마지막날까지 인천공항의 출입국 여객이 76만명이라는 추산이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비행기가 쉴새 없이 오르내릴 인천공항 풍경이 그려지네요. 자, 오늘 한국 어린이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날 중의 하나인 어린이날 소식도 들어보지요. 어린이날, 같이 놀아도 주고 선물도 하고 그런 날이지요?

기자) 가정의 형편이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어린이날 부모들은 자녀가 행복해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 쓰는 날입니다. 놀이동산을 찾거나 여행을 가거나 그리고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선물을 준비하는 날인데요. 각 지역 시도에서도 대규모 어린이날 행사를 열어 기념식과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진행자) 오월은 푸르구나 어린이~세상. 하고 부르던 어린이날 노래가 생각나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행히 오늘 날씨가 나들이 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며칠째 큰 피해를 남겼던 강풍도 잦아들었고 햇살도 적당해 야외활동하기에 정말 좋은 날이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어린이날 축하행사를 열었습니다.

진행자) 어린이날 대통령 행사에 초대되는 것도 큰 선물이겠네요. 어떤 어린이들이 초청됐습니까?

기자)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 초청되는 어린이들은 해마다 섬이나 산간 벽지에 사는 어린이들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초청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며 자랄 수 있도록 특별한 격려를 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300여명의 초등학생 가운데에는 천안함 피격 사건 전사자의 자녀들도 포함돼 있었고, 청와대 뜰에 놀이체험장을 열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을 만난 박근혜 대통령, “꿈을 이뤄서 큰 일꾼이 되고 나라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어린이날을 축하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는데, 어린이날 청와대가 준비한 선물상자에는 무엇이 담겼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한국 어린이들은 어린이날에 주로 어떤 선물을 받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부모가 고르는 어린이날 선물은 아이들이 받으면 제일 신나고 좋아할 것들입니다. 어린이날 선물문화가 생긴 것은 어린이날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1975년 이후부터라고 하는데요. 과자가 귀한 음식이었던 70년대에는 종합과자세트가 인기 선물이었고, 80년대에는 인형과 로봇, 90년대 비디오게임기나 컴퓨터가 어린이 선물로 등장했다고 하네요. 2000년대 휴대용 게임기나 전자기기, 그리고 스마트폰이 인기 선물로 떠올랐는데요. 유치원에서 초등학생 저학년 10살 미만의 어린이들에게는 ‘또봇’ ‘터닝메카드’라는 이름의 변신로봇 장난감이 최고의 선물로 꼽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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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단체 여행객이 또 한국을 찾았다는 소식이 있네요. 이번에는 한 회사가 직원 8000명을 서울로 포상휴가를 보냈다는데, 서울 한강에서 진풍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중국 난징에 있는 중맥과기발전유한공사 그룹의 직원 8000명이 한국에서 관광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마이 그룹 직원들은 1차 여행단 4000명이구요. 4박5일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을 여행하고 출국하는 9일에 2차 여행객 4000명이 다시 4박5일간의 여행을 하는 겁니다. 지금 서울시는 중마이그룹 손님들의 방문을 크게 반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했던 중국 아오란 그룹 6000명 직원방문의 경제효과 304억원 규모를 뛰어넘는 약 500억원의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인해전술’이라고 할만 하군요. 한국을 여행하면서 그 정도의 돈을 쓰게 된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왕복 비행기 값에 서울 호텔 체류비, 여행명소 관광비를 비롯해 쇼핑으로 소비하는 비용이 그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인데요. 28대 비행기를 나눠타고 200대의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중마이그룹 직원들 오늘은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을 둘러보고, 내일 오전에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놀이동산 에버랜드를 찾아 최근 선보인 한국 우호의 상징인 중국 판다를 구경하고, 경복궁 관람 청계천 구경, 판문점 견학에 명동과 시내 면세점 등지에서 쇼핑 일정을 갖게 됩니다.

진행자) 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 소식이 있던데,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서울로 포상관광을 와 준 중국 손님들에게 서울시가 내일 저녁 식사대접을 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3월 그룹에서 6000명이 단체 포상관광을 왔을 때 인천월미도에서 연 치맥파티처럼, 중마이그룹은 서울 한강에서 삼계탕 파티를 갖는 것입니다. 지난해 메르스 때문에 해외 관광객이 뚝 끊어졌을 때 서울시장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베이징을 찾아가 서울을 찾는 단체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요. 단체 관광버스가 움직일 때마다 경찰차가 에스코트를 하고 식사 한끼를 대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중마이그룹 직원들을 위한 식사장소는 서울에서도 한강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오색 분수가 쏟아져 내려오는 반포대교를 배경으로 한 반포한강공원으로 정해졌구요. 삼계탕 식사비용은 6000만원(5만2천달러)은 서울시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비용 부담을 하고, 최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제곡이 이어지는 가수들의 공연무대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한강 삼계탕 파티,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궁금해지네요.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