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차 당 대회, 핵-경제 병진 노선 선언

북한 주민이 8일 제7차 당대회 기사가 실린 노동신문을 읽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항구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김 제1위원장의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친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김 제1위원장이 이렇게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핵-경제 병진노선이 2013년 3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이후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처음으로 이것이 항구적 전략노선임을 선언한 것입니다.

김 제1위원장은 자주권을 침해 받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확산방지 의무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총화 보고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에 대해 북한 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며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것입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남북간 적대행위 중지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군사회담의 개최도 제안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는 8일 오후 ‘특별 중대 방송’을 통해 지난 6일과 7일 진행된 김 제1위원장의 보고 영상과 음성을 방송했습니다. 양복에 안경, 넥타이 차림의 김 제1위원장의 연설 모습은 3시간 길이로 편집돼 방송됐습니다.

36년 만에 열린 이번 7차 노동당 대회는 9일쯤 폐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