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망명 종업원 13명 모두 북한 귀환 원치 않아"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한국에 입국했다고 지난달 8일 한국 통일부가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다"며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4월 7일 서울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제공 사진.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다 집단 망명한 탈북자들을 면담한 한국 국가정보원 인권보호관은 한국에 도착한 이들 13명 가운데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0일)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인권보호관인 51살 박영식 변호사는 탈북한 종업원들이 북한에 남겨둔 가족과 자신의 신변 안전을 우려해 개인신상이나 발언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와 함께 이들 탈북 종업원 13명은 모두 건강하게 잘 있다고 말해 북송을 요구하며 단식하던 종업원 한 명이 숨졌다는 친북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내 북한식당(류경식당)에서 북한 여종업원들이 근무할 당시 모습.

박 변호사는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최근 탈북 종업원들의 접견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지난 주말 이들 13명과 일일이 만나 민변과 접견의사를 물어 보았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