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차관보 "미-중 전략대화서 북 핵 논의...북한 무릎 꿇리려는 것 아냐"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북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원한다면서 북한을 항복시키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원하는 결과는 “북한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정신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One of the things that we will and do talk about, and the S&ED provides a platform for that, is the practical question of how to ensure that the pressure that is built on an international basis on North Korea culminates in the outcomes that we want, which is, as I’ve said, not to bring North Korea to its knees but to its senses.”

러셀 차관보는 31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동의하기 바라며, 이는 무조건적 항복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일관적인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미-중 간 전략경제대화가 그런 논의를 할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나눌 대화 가운데 하나는 국제적 기반을 둔 대북 압박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로 끝나도록 만들지에 대한 실질적 질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중국의 완전한 협조 아래 이 같은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대단히 커졌다며, 전략경제대화를 미-중 양국이 성취하려는 결과를 앞당기는 방안을 도출하는 기회로 이용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We have a vastly improved chance of getting there with China’s full cooperation, and we intend to use the S&ED to game out how we can speed up the outcome that we’re both working to achieve.”

특히 “중국이 북한에 부과된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함께 입안했고, 이미 선언한대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무게를 뒀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가 매우 잘못 이해돼 왔다며, 현재 미국의 전략을 가장 간결히 담아낼 수 있는 표현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