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언론성명 채택에 실패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보리는 앞서 4일 오후 8시를 시한으로 하는 ‘침묵절차(Silence Procedure)’를 통해 언론성명 채택을 시도했습니다.
‘침묵절차’는 다음날인 이날 오전 10시로 연장됐지만, 10시 이전에 이의를 제기한 이사국이 등장하면서 언론성명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침묵절차’는 안보리에 건의된 안건에 대해 일정 기간 반대가 없으면 이사국들의 동의로 간주되는 것으로, 미국과 비상임이사국 일본 등이 추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안보리 내에서 아직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사국 내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채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리는 3일 미국과 일본의 요청을 받아들여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는 2시간이 넘게 진행됐지만,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당초 예상됐던 언론성명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중국 등의 반대로 언론성명 채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4일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관계자는 언론성명 추진 상황을 묻는 ‘VOA’의 질문에 “유엔 안보리 대응 방안을 놓고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