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납북 피해자 가족과 유족들로 구성된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2002년의 북일 정상회담 이후 1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북한에 남겨져 있다면서, “통한의 극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최근 핵실험에 대해 미국과 한국 정부를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등 관계국들과 연계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뒤, “무엇보다도 납치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즈카 대표 역시 “납치 문제를 저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이날 만남에는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동생 요코타 다쿠야 씨도 동석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은 이날 일본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야마타니 에리코 자민당 납치문제대책본부장은 지난해 6월 자민당이 정부에 제안한 대북 독자제재 안을 모두 실행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여기에는 북일 간 인적 왕래와 대북 송금에 대한 규제 강화, 재일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자민당은 유엔 안보리가 추진 중인 새 대북 제재 결의안에 일본인 납치 문제가 명기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