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제1위원회,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 2건 채택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유엔총회에서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제1위원회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2건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북한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삼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총회 제1위원회가 27일 ‘핵무기 완전 철폐를 향한 새로운 결의에 따른 공동 행동’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일본과 독일 등 64개국이 공동 제안한 이 결의안은 북한과 관련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시험발사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핵실험을 삼가고 진행 중인 핵 활동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하고,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조약 NPT와 국제원자력기구 IAEA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밖에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보유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엔총회 제1위원회는 이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도 채택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66개국이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올해 1월과 9월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 핵 6자회담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기 위해 마련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은 지난 19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으며, 현재 183개국이 서명하고 166개국이 비준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