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북한 관련 주요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 지난 9월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유세에서 발언하기에 앞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장.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밝힌 북한 관련 주요 발언을 전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북한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녹취:도널드 트럼프] “I mean they are very belligerent, they have no respect for our country, none…”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6일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 비치 유세에서, “북한은 매우 적대적이고, 미국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잠재적인 파국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갈수록 더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제4차 공화당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치광이”로 지칭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 미국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2월 미국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는 “중국을 시켜 김정은을 어떤 방식으로든 아주 빨리 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본입장을 취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문제도 미국이 아닌 중국이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습니다.

[녹취:도널드 트럼프] “China, this is your baby, this is your problem, you solve the problem….”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버지니아 비치 유세에서 “북한은 중국의 ‘아기’이고, 중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실질적으로 완전한 통제권이 있지만, 미국을 약 올릴려고 북한에 대해 영향력이 없다고 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2월 공화당 경선 후보 TV 토론, 3월 `뉴욕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북한에 대해 실제로는 영향력이 크지만 없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만남 한 번만, 전화 한 통화만 해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도널드 트럼프] “Or apply the leverage on China necessary to rein in North Korea…”

트럼프 당선인은 4월 대외정책 구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중국이 북한의 고삐를 조이도록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제력을 활용해 중국을 압박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몇 차례에 걸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녹취:도널드 트럼프] “I would speak to him, I would have no problem speaking to him…”

트럼프 당선인은 5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할 것이며, 그를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6월 애틀랜타 유세에서도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미국이 중국에 제공하는 국빈만찬은 차려주지 않고, 다만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며 회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하도록 자신이 설득할 수 있는 가능성은 10에서 20 퍼센트 정도라면서도, 대화해서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선거 기간 내내 한국, 일본 등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직 경험이 없는 점을 들어 후보 시절 발언이 그대로 이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