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북중 교역 대폭 증가...교역 제한 품목 대중 수출 주목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화물차 행렬. (자료사진)

지난 11월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동, 아연, 무연탄같이 교역 제한 품목의 대중 수출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끕니다. 이 소식, 김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집계한 한국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의 11월 교역액은 약 6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북한의 대중 수출은 34%, 그리고 대중 수입은 약 27%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두 나라 사이 누적 교역액은 모두 51억 달러로 작년보다 약 6% 늘었습니다.

지난달 북한의 대중 수출 순위에서는 역시 무연탄이 1위에 올랐습니다. 이 기간 북한산 무연탄은 2015년 11월보다 111.2% 증가한 약 1억4천만 달러어치가 중국에 수출됐습니다.

북한산 무연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 따라 교역이 제한됩니다. 특히 최근에 새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21호는 2017년부터 북한산 무연탄 수출의 상한선을 설정한 바 있습니다.

한편 대북 제재결의 2321호에 따라 대북 수입이 금지된 품목 가운데 '동과 그 관련 제품', 그리고 '아연과 그 관련 제품'의 수입액이 이 기간 크게 늘어 눈길을 끕니다. 지난달 두 품목의 대중 수출액은 각각 221% 그리고 19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결의안 2270호에 따라 이미 북한의 수출이 전면 금지된 희토류, 금, 바나듐, 티타늄은 해당 기간 거래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편 대중 수출 순위에서 편물이 아닌 의류가 약 4천만 달러로 2위, 그리고 철광석과 아연 등 광물이 2천1백만 달러로 3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이 기간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품목은 '전기기기와 관련 장비'로 액수로는 약 3천64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다음 '차량과 그 부속품'이 3천6백만 달러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보일러와 기계류'로 모두 2천7백만 달러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팔렸습니다.

교역이 제한되고 있는 항공유는 이 기간 중국이 3백만 달러어치를 북한 측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원유 교역액은 통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주식 가운데 하나인 강냉이(옥수수)는 약 15만 달러어치가 그리고 쌀은 110만 달러어치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됐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