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부 "한국군과 우주협력 강화...연락장교 첫 수용"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한 클린턴 크로저 미 공군 전략사령부 기획정책국장(오른쪽)이 계롱대에서 이건완 한국 공군 참모차장과 대화하고 있다.

미군과 한국 군의 우주협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공군의 연락장교가 사상 처음으로 미 전략사령부에 파견되고 올해 우주상황감시(SSA) 훈련에도 한국이 처음으로 참관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전략사령부(USSTRAATCOM)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군 소장인 클린턴 크로저 기획정책국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군 지휘관들과 우주협력 등 다양한 군사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로저 국장이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에 있는 한국우주정보상황실(KSpOC)에서 공군 준장인 이동규 연구분석평가단장 등 한국 군 고위 장교들과 만나 우주정책에 관해 대화를 가졌다는 겁니다.

미 전략사령부의 클린턴 크로저 기획정책국장이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에 있는 한국우주정보상황실(KSpOC)을 방문해 한국 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략사령부는 대화에서 한국 군 연락장교의 미 전략사령부 파견과 한국에 대한 방어공약 강화, 미래 우주능력 공유 협력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안에 한국 군 연락장교(LNO)가 전략사령부에 파견돼 이미 파견돼 있는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 영국 연락장교들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로저 국장은 “(한국 군) 연락장교 파견이 사이버와 우주, 미사일 방어 등 미 전략사령부가 담당하는 분야에 대한 더 훌륭한 시각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중서부 네브라스카주에 있는 전략사령부는 미군의 9개 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하나로 전략억지, 우주와 사이버전, 전자전, 미사일 방어, 정보.감시.정찰(ISR), 대량살상무기 대응 등 범세계적인 전략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전략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를 책임지는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략사령부는 특히 이런 핵우산 제공 뿐아니라 우주 역량 강화에도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략사령부는 두 나라가 지난 2014년 우주상황인식(SSA) 서비스와 정보 공유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정보자료를 계속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주상황인식(SSA)은 지상과 우주에 설치된 다양한 우주감시체계를 통해 우주 공간을 선회하는 인공위성과 우주 잔해물들의 충돌 등 여러 위험에 대처하는 개념입니다.

전략사령부는 우주 활동에 참여하는 나라가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도 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정보자료들을13개 국가와 국제기구, 54개 민간업체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실시할 우주상황인식 관련 세계감시(GS) 2017 훈련과 회의에 한국우주정보상황실(KSpOC)을 처음으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다국적 우주환경 협력을 강화하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9번째 국가라고 전략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이 훈련에는 현재 미국 외에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외에 민간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략사령부는 동맹에 대한 방어공약 차원에서 우주에 기반한 능력을 확대하고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인 방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지난 2015년 미국과 첫 우주정책 대화를 가진 뒤 우주정보상황실을 운용하며 미 전략사령부와 우주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우주와 사어버 공간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