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한일 정상과 통화...북한 미사일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황교안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워싱턴 시간으로 5일 늦게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했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한국시각 7일 오전) 한·일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과 위협적 행태들에 매우 혹독한(dire) 대가가 따를 것이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두 동맹과 공조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6일(한반도 시각 7일 오전) 황교안 한국 대통령 대행 국무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들과 “유엔안보리의 여러 대북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자행한 연쇄적인 위협에 맞서 일본, 한국과 함께 하기 위한 굳건한 공약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방위적인 군사력을 사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억지와 방어를 위한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발과 위협적 행태들에 매우 혹독한(dire) 대가가 따를 것이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아베 총리, 황교안 대행과 긴밀한 양자, 3자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행대행 총리실 등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들은 이날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20분 간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5일 비공식 언론 브리핑(press gaggle)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개적으로 규탄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오랜 도발적 행태의 역사와 일관된 것”이라며 “미국은 이런 매우 심각한 위협에 맞서 동맹국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맞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등을 통해 방어 역량을 확대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사드 배치때문에 한국에 보복을 가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대응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도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는 용인할 수 없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