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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미 국방장관 "북 핵 문제는 최우선 안보 현안"


2일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서울 정부청사에서 황교안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났다.
2일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서울 정부청사에서 황교안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났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13일 만에 첫 순방지로 오늘(2일)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 정부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매티스 장관은 미-한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데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2일 한국을 방문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차례로 예방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과 한국 두 나라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며 미국은 한국이 북한의 도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한 양국의 동맹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달해 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황 권한대행 측이 전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이 한국을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미-한 동맹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명백하게 밝힌 의미 있는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황 권한대행은 미국과 한국은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동맹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황 권한대행과 매티스 장관의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미-한 연합사령관 등이 배석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 핵 위협을 최우선 안보 현안으로 다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하기 위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60년 이상 발전해온 미-한 동맹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고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면서 북한 위협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서 미-한 양국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아울러 ICBM 도발 등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하고 확장억제전력을 제공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한국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미-한 양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한 동맹을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자는 데에도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2일 낮 12시반쯤 한국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매티스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미-한 연합사령관으로부터 북한의 최근 동향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1박 2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매티스 장관은 3일 오전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뒤 이어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 미-한 간 첫 장관급 회담인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미-한 양측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한편 동맹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과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두 나라는 ICBM 시험발사 준비 마감단계 등을 주장하며 핵과 미사일 도발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5~7월로 추진 중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세부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으로 오는 전용기에서 동승한 미국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반드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3일 미-한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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