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 지휘소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오늘(13일)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전제로 한 미사일 방어훈련도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연합사령부는 13일 한국 방어를 위한 연례 방어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1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반도에 전개된 해외 증원 미군을 포함한 만여 명의 미군 병력이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참가합니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그리고 전쟁지도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훈련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 리졸브 연습에 맞춰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 호’가 오는 15일 부산에 입항할 예정으로, ‘칼빈슨 호’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올해 독수리 훈련에 투입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올해 연합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 한국 국방부] “과거보다는 규모가 상당히 증강이 돼서 최대 규모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미-한 연합사령부는 ‘키 리졸브’ 연습 일정을 북한에 통보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 리졸브’ 연습 시작에 맞춰 북한 관영매체들은 13일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3일 최신 핵 타격 수단이 투입되는 연합훈련이 불시에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침략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해마다 한반도에서 합동군사연습을 하지 않았더라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핵무장의 정당화를 강변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상황에 대비해 한국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공중전투훈련인 ‘소링 이글’ 훈련도 지난 1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 상황에 대비한 한국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50여 대의 항공전력과 5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한국 공군은 미-한 연합 ‘키 리졸브’와 연계해 기종별 전시 전투수행 능력 향상을 도모해 높은 훈련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군이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을 전북 군산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배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되는 ‘그레이 이글’ 부대는 주한 미 2사단 예하 2항공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며 1개 중대가 운용하는 ‘그레이 이글’은 모두 12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 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 시속 280km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8km 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4발을 창작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군사분계선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에 대한 직접 타격이 가능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