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북 교역 2위 인도, 러시아는 4위

지난 2013년 9월 북한 라진에서 러시아 하싼-라진간 철도 개통식이 열린 가운데, 북한 군인들 뒤로 라진항 부두 시설이 보인다.

인도가 지난해 대북 교역 규모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2015년 3위에서 지난해 4위로 밀렸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 (ITC- International Trade Center) 집계에 따르면 2016년 북한과 인도의 총 교역액은 약 1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보다 67% 감소한 액수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대인도 수출 규모는 8천700만 달러, 수입은 5천400만 달러로 인도는 대북 교역 순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 대북 교역 순위 3위에 올랐던 러시아는 지난해 한 단계 떨어진 4위를 기록했습니다.

ITC 통계를 기준으로 2016년 북한의 3대 교역국은 중국과 인도, 그리고 필리핀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과의 교역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T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의 총 교역액은 약 7천600만 달러였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대북 교역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자주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인도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고철용 선박과 부교물'로 액수로는 2천600만 달러어치였습니다. 이어 은 등 광물 순이었습니다.

반면 북한이 인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물품은 `자동조절용이나 자동제어용 기기’로, 660만 달러어치에 달했습니다. 이어 면사와 의약품이 각각 400만 달러와 320만 달러어치 순이었습니다.

북한과의 교역이 인도의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0.02%로 매우 미미합니다. 반면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인도와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2.36%에 달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인도의 교역액은 약 150억 달러로 북한과 인도 간 교역액의 140배가 넘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