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북한과 어느 시점에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한다면 북한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미국 등과 대화할 의지를 갖도록 “평화적 압박”을 가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북 접근법으로 꼽았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We felt the appropriate thing to do first was to seek peaceful pressure on the regime of North Korea to have them develop a willingness to sit and talk with us and others but with an understanding that a condition of those talks is there is no future for North Korea holds nuclear weapons and the ability to deliver those nuclear weapons to anyone in the region much less the homeland.”
틸러슨 장관은 1일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지만 핵무기와 운반수단을 갖는 한 북한에 미래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화의 조건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핵무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We don’t think having a dialogue with the North Koreans come to the table assuming they’re going to maintain their nuclear weapons is productive.”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 한반도 통일의 가속화를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38선 이북으로 미군을 보내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지도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We have reaffirmed our position toward North Korea that what we are doing; we do not seek a regime change, we do not seek a collapse of the regime, we do not seek an accelerated reunification of the peninsula, we do not seek an excuse to send our military north of the 38 parallel.”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적이나 위협이 아니지만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가하는 만큼 미국은 여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북한에 전달하려고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어느 시점에 북한도 이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미국은 북한과 마주 앉아 그들이 추구하는 안보와 미래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 줄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We hope that at some point they will begin to understand that and we would like to sit and have a dialogue with them about the future that will give them a security they seek and the future economic prosperity for North Korea.”
틸러슨 장관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이후 미국 내에서 김정은 정권 교체 등 대북 강경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대북 옵션이 제한적인 만큼 미국은 북한 정권에 한층 강화된 압박을 가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북한 정권에 압박을 가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며, 북한과 생산적 대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대북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We continue to call upon them to use that influence with North Korea to create the conditions where we can have a productive dialogue.”
틸러슨 장관은 북한 상황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북한 만이 비난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활발한 경제 활동을 하는 중국은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북한 정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별하고 고유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