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대중 수출은 대폭 줄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약 4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2%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약 1억5천만 달러로 약 33% 줄어든 반면 수입은 약 3억 달러로 55.7% 증가했습니다. 대중 수출은 4개월 연속 줄었고, 수입은 4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대중 수출 순위에서는 '편물을 제외한 의류'가 1위에 올랐습니다. 수출액은 약 5천3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7%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인 '무연탄'의 대중 수출은 이달에도 없었습니다. 북한산 '무연탄'은 최근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수출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북한산 '무연탄'의 대중 수출은 지난 5개월 동안 전무한 상태입니다. 중국은 지난 2월 중순부터 북한산 '무연탄'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다음 '수산물'이 약 4천500만 달러로 대중 수출 순위 2위에 올랐고, '철광석'이 약 2천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수산물'과 '철광석'은 대북 결의 2371호에 따라 8월부터 수출이 일절 중단됩니다.
반면 북한이 지난 7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보일러/기계류'로 수입액은 약 3천200만 달러였습니다. 이어 '전기기구와 부분품'이 2위, '인조 필라멘트/인조방직용 섬유' 제품이 3위에 올랐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 따라 교역이 전면 금지된 '금', '티타늄', '바나듐', '희토류', '은', '니켈', '구리', '아연'의 중국 수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들 품목 외에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된 '헬리콥터', '선박', '조각상'의 수출도 없었습니다.
한편 '휘발유'와 '항공유'가 포함되는 '원유를 제외한 석유와 역청유 제품'은 약 190만 달러어치가 북한에 수출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8% 감소한 액수입니다.
반면 '원유'의 대북 수출은 전무했습니다.
그밖에 이 기간 '쌀'의 대북 수출은 약 600만 달러어치로 크게 늘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