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고강도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오늘(12일) 프랑스 전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프랑스 제2노동단체인 좌파계열 노동총동맹 (CGT)는 이날 마크롱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에는 공공부문 노동자와 열차 노동자, 에너지 부문 노동자들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필리프 마르티네즈 노동총동맹 위원장은 “전국에서 180개 이상의 노동법 개정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총동맹은 이날 오후 파리 지역에서 대규모 거리행진도 벌일 예정입니다.
전직 은행가 출신인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월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경제가 복잡한 노동법과 관료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노동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정부의 규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크롱 정부는 근로자 해고와 채용을 보다 쉽게 하고 노조의 근로조건 협상 권한을 약화한노동법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지난주 그리스 아테네에서 행한 연설에서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를 겨냥해 “게으름뱅이나, 냉소주의자, 극단주의자들에게 어떠한 것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