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과감한 정부 개혁안을 내놓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의원 수를 3분의 1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정부를 효율적으로 만들고 프랑스를 새로운 길로 들어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이 실현되면 프랑스 하원은 577석에서 385석으로, 상원은 348석에서 232석으로 줄어듭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런 내용의 안이 1년 안에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39세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90분간에 걸친 연설에서 프랑스에 집단적 존엄성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지난 2015년 말 파리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지되온 국가 비상사태를 가을까지는 해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한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지만, 드문 일입니다.
한편, 극좌파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이끄는 '프랑스 앵수미즈' 등 3개 정당은 합동연설회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