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지난 9월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75일 만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당국이 동부시간으로 28일 오후 1시17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했으며, 초기 분석 결과 이번 미사일이 ICBM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사일은 북한 평안남도 사인리에서 발사됐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하기 전까지 약 1,000km를 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매닝 대변인은 현재 미국 내 다른 기관들과 협력하면서 이번 발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미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은 철통 같다며, 미국은 어떠한 공격이나 도발에도 미국 스스로와 동맹을 방어하는 데 늘 준비가 돼 있다고 매닝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 역시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고도 약 4천500km,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밝혔었습니다.
또 일본 방위성도 이번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일본 NHK 방송은 아오모리현 앞바다 210km 지점에 발사체가 낙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 9월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이후 75일만입니다.
또 지난 7월28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이후 약 4달 만의 ICBM 발사입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수일 내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최근 미사일 기지에서의 활동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8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격추할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미사일 발사가 미국 영토와 동맹국에 위협이 된다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