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원유를 더 제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완전히 끊으라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 측에 대북 원유 공급을 제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틸러슨 장관] “I think the Chinese are doing a lot. We do think they can do more with the oil and we’re really, um, asking them to please restrain more of the oil-not cut it off completely. That was the most effective tool, the last time the North Koreans came to the table was cutting the oil off.”
틸러슨 장관은 30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시그마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원유와 관련해서도 할 수 있는 게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요구하는 건 원유를 더 제한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원유를 완전히 끊으라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번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왔을 때도 원유를 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9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었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Through sanctions we have cut off 90 percent of North Korean trade and 30 percent of its oil. But the crude oil remains..."
특히 북한의 핵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주동력은 원유라며, 대북제재들을 통해 북한 무역의 90%와 유류공급의 30%를 각각 차단했지만 원유는 여전히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말을 했다고 헤일리 대사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