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가 원유를 끊고, 북한 노동자를 귀국시켜야 한다고 중국주재 미국 대사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두텁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테리 브랜스테드 중국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이 북한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랜스테드 대사] “Supporting additional sanctions, and I think one of the areas we are looking at…”
브랜스테드 대사는 22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스에서 ‘VOA’ 기자와 만나 미국이 바라는 건 중국이 원유 공급과 북한 노동자 문제에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측 인사로부터 중국 지린성에만 1만 명의 북한 노동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들의 임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으로 쓰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협조가 (북한 문제 해결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보리는 22일 북한의 지난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한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면서 대북 원유 허용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북한 노동자를 2년 안에 귀국시키도록 했습니다.
해당 결의는 중국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 전체가 찬성하며 만장일치로 통과했었습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이 같은 중국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녹취: 브랜스테드 대사] “I am appreciative of the cooperation that we have…”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과 제재 이행에서 보여준 협력에 감사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북한의 위협에 대항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며 함께 일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관계가 매우 좋은 상태라면서, 지금까지 3차례 정상회담과 10차례의 전화통화를 가졌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가 중국어를 한 모습은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