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해외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와 이탈리아는 북한 노동자가 근무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들의 허가증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리카 나라 에티오피아에 15명의 북한 노동자가 근무 중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달 27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결의 2371호와 2375호 통합 이행보고서에서 이들 15명에게 올해 5월 이전 노동 허가증이 발급됐으며, 이 중 3명의 허가증이 만료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보리 결의에 따라 에티오피아 정부는 북한 국적자에 대한 노동 허가증을 갱신하지 말 것을 노동·사회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행보고서는 노동·사회부가 결의 2375호 채택 이후 40명의 북한 국적자에 대한 노동 허가증 발급을 추가로 중단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들은 파이프 공사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도 북한 노동자가 일부 있다는 사실을 이달 12일 제출한 이행보고서에 담았습니다.
이탈리아는 2375호가 부과한 조치와 관련해 이탈리아 관할 기관이 결의 채택 이전에 발급된 일부 북한인 노동 허가증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된 결의 2375호는 해외 북한 노동자에 대한 허가증 갱신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2일 안보리는 새로운 결의 2397호를 통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2년 안에 북한 노동자를 귀국시키도록 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