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제재 유예 안하면 조치 취할 것"

이란 원자력청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

이란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를 유예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원자력청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오늘(10일)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를 유지하지 않는 것은 '이란 핵 합의'와 이란 국민들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기 전보다 우라늄 농축 속도를 몇 배로 높이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필요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이란수권법과 이란제재법 등 4개 법안의 시행에 대한 유예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핵 합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라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이란 제재 관련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완화해 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불인증'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