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이티 이민자 비하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티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1일) 백악관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이민 문제를 논의하면서,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등을 언급하며 "왜 우리가 그곳에서 온 사람들이 필요하느냐"면서 비속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임시보호신분(TPS-Temporary Protected Status)' 프로그램을 반박하면서 나왔습니다.

TPS 프로그램은 대규모 자연재해나 내전을 겪는 특정 국가 국민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임시체류를 허용하는 '임시보호신분(TPS)' 제도입니다.

아이티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자국주재 미국대사를 불러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2) 트위터에 '다카' 회의에서 자신이 쓴 언어가 거칠긴 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임시보호신분'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발표하는 등 TPS 제도 취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