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2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민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환담하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2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인들에게 성공적인 평창 겨울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정상이 북한 내 인권 상황 개선의 중요성에 관해 논의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의 잔혹함과 심각한 인권 상황을 길게 비난했었습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가족과 탈북민 지성호 씨를 직접 연설장에 초청해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 가운데 하나로 반인도적 범죄까지 자행되고 있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 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탈북민들을 초청해 환담을 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미-한 두 나라의 무역 불균형에 관해 제기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