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미국인 82%, 북 핵 가장 심각한 위협”

지난달 9일 평양에서 열린 건군절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5형 탄도미사일과 이동식발사차량.

미국인 가운데 82%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북한을 미국의 ‘최대 적’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5년 사이,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미국 여론 조사 기관이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 안소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미국인들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심각한 최대 위협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2월 1일부터 열흘 동안 미국인 성인남녀 1천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82%가 ‘북한의 핵 개발’을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했습니다.

갤럽 측은 이는 지난 2013년, 같은 설문 조사 결과였던 83%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5년 사이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여기는 미국인들의 생각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지지 정당 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80%, 공화당 지지자 87%가 북한의 핵 개발을 최대 위협으로 꼽아 7%포인트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양당 모두 북한의 핵 개발 위협이 심각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 북한을 미국의 ‘최대 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51%로, 지난 2012년의 10%보다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편 미국인들은 북한의 핵개발 만큼이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협에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81%가 사이버테러리즘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7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미 대선에서 러시아가 선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는 등 사이버 공격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으로 보인다고 갤럽은 분석했습니다.

이 밖에 미국인들은 국제 테러와 중국의 경제력,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는 이민자들을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