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평화체제 급물살’ 보도에 “남북관계, 핵문제와 별개로 진전 안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한국에서 평화협정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과 관련해, 북 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관계 개선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압박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개선된 남북관계를 지지하지만,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말처럼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support improved inter-Korean relations, however as President Moon has stated, “the improvement of relat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cannot advance separately from resolving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8일,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방법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국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현재 “비핵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achieving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the meantime, the global maximum pressure campaign will continue until North Korea denuclearizes.”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전념하고 있고,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국제적인 최대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도 이날 VOA에 “현재로선 미국 정부의 초점과 제1 목표는 비핵화라며, 핵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야 다른 데로 초점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인 한국, 일본은 북한에 대해 일치된 대응을 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면 더 밝은 길이 놓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re committed to close coordination on our unified response to North Korea. As the President said, there is a brighter path for North Korea if it chooses denuclearization.”

애덤스 대변인은 그러나 한반도에서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려면 어떤 구체적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