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하고 비준하도록 국제사회가 공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제르보 사무총장은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최근 핵실험을 중단하고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이 같은 약속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제르보 사무총장] “Until we have a signature and ratification by the DPRK to basically solidify their verbal commitment already…”
북한이 그 같은 구두 약속을 공고히 하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하기 전 까지는 어떤 것도 확실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제르보 사무총장] “I personally think that President Trump has an opportunity to do something major f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the world…”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전 세계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할 기회를 가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협상을 통해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고 가입하는 상황을 만든다면, 이는 과거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기 위해 마련된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은 지난 19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으며, 현재 1백66개국이 비준했습니다.
특히 핵 보유와 핵 개발 가능 국가 44개국이 비준해야 발효가 되지만, 미국, 중국,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등 5개국이 비준하지 않았고 북한, 인도, 파키스탄 3개국은 서명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협상을 통해 북한이 조약을 비준하도록 하게 되면, 8개 나라들이 아직 조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