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탈북소년 구출을 지원한 미국 고등학생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학생들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북한에서 탈출한 소년을 직접 만났던 사연을 전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노동국이 2일 미 동부 델라웨어주에 있는 캡 캘러웨이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했습니다.
[녹취] “Today in commemoration of North Korea Freedom week, we want to talk about the work they’ve done to assist a North Korean teenager……”
북한자유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탈북 소년을 구출해 한국의 가족들을 만나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 이 학생들의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학교의 동아리인 인도적 지원 클럽, P4 에 소속된 학생들은 자체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북한을 탈출한 소년을 지원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날 국무부를 방문한 학생들은 북한의 인권 참상을 증언한 탈북자 지성호 씨의 이야기를 듣고 탈북자들을 돕는 활동에 나서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That’s when Ji Seong Ho came to spoke our school, I felt very moved by that……”
지성호 씨가 학교에 와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학생은 지성호 씨로부터 북한 주민들이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삶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이 탈북소년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한 학생은 자신들이 도운 탈북소년을 만나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 “Meeting people who were helped by our funds was really amazing because you see the impact……”
자신들의 모금 활동의 도움을 받은 사람을 만난 다는 것은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는 겁니다.
특히 자신들은 아직 고등학생에 불과하지만, 이 소년이 북한을 탈출해 목숨을 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노동국은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맞아 이례적으로 탈북자들을 소개하는 동영상 4편을 공개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존엄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