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의원들 “북한 미국 속이려 해…행정부 관리 출석 청문회 개최해야”

민주당 소속인 테드 리우(왼쪽부터), 디나 타이터스, 제리 코넬리 의원.

북한이 핵 개발을 이어가고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속이려 한다며 행정부 관계자들이 출석하는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북한이 비밀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늘렸다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리우, 제리 코넬리, 그리고 디나 타이터스 의원은 6일 공화당 소속인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서한에서 북한 정권이 핵 연료 생산을 늘리고, 미사일 시설을 개선하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속이려 한다는 최근 보도들이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일 휴회가 끝난 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출석하는 청문회 개최를 요청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여러 비밀 시설에서 핵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는 국방정보국(DIA) 분석을 인용한 NBC 방송의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에 앞서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비공개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하는 가능성이 있다는 군축 전문가들의 반복된 우려가 제기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밀 사안인 국방부 분석 내용은 이런 군축 전문가들의 분석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농축 활동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겁니다

리우 의원 등은 아울러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38노스와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등이 최근 위성 사진을 토대로 핵.미사일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적극적이고 거듭되는 기만과, 미-북 비핵화 대화에 끼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외교위원회는 주어진 권한에 따라 대북 제재를 완화하거나 포괄적 합의의 일환으로 “달콤한 것”을 승인하는 책임을 맡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폭로되고 있는 우려 사안들과 현재 진행 중인 논의에 대한 분석을 행정부로부터 듣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청문회가 8월 휴회 이전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