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7월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는 적대적이었지만 비핵화와 미군 유해 송환 등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 65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발표한 포고문에서 “(한국전쟁) 3년 동안 미군과 동맹군은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고 한반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용감한 군인과 선원, 해병대원 등이 폭력과 억압에 대항해 능력과 의지를 갖고 싸웠다며, “정의와 자유, 민주주의는 이겼지만 승리에는 엄청난 희생이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당시 3만3천 명 이상의 미국인 사망자와 10만3천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고, 수 천명이 전쟁 포로로 잡혔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뒤 “상상도 못할 희생을 견뎌 온 용감한 애국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전 이후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과의 관계는 계속 번영하고 있다”며 “존중에 기반한 강력한 우정과 경제적 번영을 위한 상호 열망, 민주적 가치와 힘을 통한 평화를 위해 확고한 공약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북한과의 관계가 적대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동맹국을 위협하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물론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김 위원장이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들에 대한 유해 발굴과 송환을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018년 7월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로 선포한다며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할 적절한 기념식과 행사를 통해 이날을 엄수할 것을 국민에게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