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미 정보당국, 북한 새 ICBM 제작 징후 포착"

지난 29일 미국 위성 사진에 잡힌 북한 평양 인근 산음동의 대규모 연구시설 모습. 사진 제공=Planet Labs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작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어제(30일) 익명의 정보당국 관리들을 인용해 최근 몇 주 간의 위성사진 등 미국 정보당국이 획득한 증거에 따르면, 평양 인근 산음동의 대규모 연구시설에서 액체연료용 ICBM 1~2기가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연구시설은 미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북한의 ICBM '화성 15형'이 개발된 장소라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가 북한의 ICBM 역량 확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도 이날 미국 정보위성이 북한의 ICBM 생산 시설에서 새로운 활동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산음동 연구소 주변에서 지속적인 차량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하지만 미사일 제조와 관련해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이번 정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고, 한국 청와대는 북한의 다양한 움직임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