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합의 당사국들, 이란과 금융거래 위한 특수회사 설립

이란의 페르시안 만의 유전에서 석유 시추를 위해 설치한 시추봉 위 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이란과 미국을 제외한 핵 협정 참여국들이 이란의 원유 등 수출품에 대한 지급결제를 용이하게 해줄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란과 프랑스 독일 중국 영국 러시아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어제(24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EU 회원국들이 이란과 금융거래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법적 기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를 통해 EU나 다른 협력국 기업들이 이란과 지속적으로 무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이란 핵 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이란산 원유 거래에 대한 제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이란에서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해외 에너지 기업이 증가하면서 이란과 나머지 협정국들은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의 교역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언론들은 이란과 EU 등이 합의한 '특수목적회사' 설립 방안이 이란과의 거래를 지속하는 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