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북한 정책 변하지 않는 한 제재 체제 유지해야”

마리 차타르도바 유엔주재 체코대사가 지난 4월 유엔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대북 제재 체제는 북한이 정책을 변화시킬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체코 정부가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위반을 방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체코 정부는 핵무기와 관련 운반 체계 개발은 그 누구에게도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 주지 않는 만큼, 절대 용인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첼라 라그로노바 대변인] “We continue to emphasize to the representatives of the DPRK that the UN Security Council sanction regime will be maintained until the DPRK changes its policy.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and their carriers will not be tolerated, as this will not bring peace and security to anybody.”

체코 외교부의 미첼라 라그로노바 대변인은 지난 19일, 북한의 비핵화 유인책으로 대북 제재 완화가 거론되고 있는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이 정책을 바꿀 때까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체코는 미-북, 남북 간 이어지고 있는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체코 정부는 미-북 협상이 계속될 수 있는 데 대한 모든 준비가 됐다면서도, 여전히 주된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첼 라그로노바 대변인] “The Czech Republic supports continuation of both the US-DPRK and the inter-Korean dialogues. We are a strong advocate of a peaceful solution through diplomatic means. We are prepared by all means to support continuation of the US-DPRK negotiations. However, the main responsibility is still on the DPRK side.”

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나타내고 신뢰할 수 있는 검증을 허용해야만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지지하는 것이 체코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가 체코의 궁극적 목표이며,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첼 라그로노바 대변인] “The Czech Republic supports opinion that sanctions could be eased only after the DPRK genuine commitment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and allows credible verification.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remains our ultimate goal and we are ready to support all measures towards long lasting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on the Peninsula.”

한편 라그로노바 대변인은 불행하게도, 여러 징후에 의하면, 현재 모든 국가가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미첼 라그로노바 대변인] “Unfortunately, according to a number of indications, not all countries follow these sanctions. The task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s to draw attention to these violations and find ways to prevent them from happening in the future.”

그러면서 제재 위반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향후 관련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그로노바 대변인은 또한 EU 회원국인 체코는 EU의 독자적 제재를 지지하고, 안보리의 대북 제재 조치를 넘어,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