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영국대사 “대북제재 계속돼야…북한에 분명히 영향 미쳐”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26일 워싱턴의 허드슨 연구소 토론회에서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언급했다.

주미 영국대사가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 제재는 북한 내부에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북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북한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대럭 대사] “We have an embassy in Pyongyang, so we know a bit about what’s happening in the country, and sanctions are certainly having an impact.”

대럭 대사는 26일 워싱턴의 허드슨 연구소 토론회에 참석해 평양에 있는 영국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는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도 진정한 비핵화 조치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아직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조치가 없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룰 때까지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대럭 대사] “You had historic summit between the two Presidents but we haven’t seen yet real denuclearization happen in North Korea.”

킴 대럭 대사는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미국과 영국의 긴밀한 협조도 강조했습니다.

영국은 근본적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북한의 군사 핵 프로그램 보유를 국제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대럭 대사] “We think that it is dangerous for international security for North Korea to have a military nuclear program. We want to see denuclearization there.”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의 협력은 최근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 16일 런던에서 민간 보험업계와 회의를 열어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 차단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지난주 영국 의회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꼽으면서 미국과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