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투표를 내년 1월 중순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1월 7일로 시작하는 주에 합의안에 관해 토론하고 그 다음 주에 표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럽사법재판소(ECJ)는 10일 영국이 EU 회원국의 승인 없이도 탈퇴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어 영국 의회는 11일 '브렉시트 합의안'의 비준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메이 총리는 부결이 확실시되자 표결을 취소했습니다.
이후 메이 총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EU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영국 의회 안에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안을 두고 정파별로 첨예하게 의견이 갈려 있습니다.
한편 메이 총리와 영국 내각은 국민투표 재실시 요구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국민투표가 분열을 조장하고 EU 탈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뜻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와 관련된 정치적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영국이 다시 국민투표를 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