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 시작이나 기반시설 공개’ 같은 구체적인 비핵화 과정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원들은 또 북한의 약속만 믿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나와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를 거론했습니다.
설리번 의원은 12일 VOA 기자와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비핵화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의원] “Full commitment to start dismantling the nuclear program which was what was agreed in Singapore.”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에게서 받아내야 하는 것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됐던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해체를 시작하겠다는 완전한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면서도 북한의 약속만 믿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을 보지 못했다면서 1차 미-북 정상회담 때와 다르게 북한이 핵 기반 시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2차 미-북 정상회담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케인 의원] “I believe the evidence that would show seriousness is N. Korean willingness to be transparent and disclose what nuclear infrastructure and assets they have.”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는 핵 생산 기반시설과 핵 미사일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라는 설명입니다.
케인 의원은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보일 때까지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하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도 북한의 위협은 여전히 간과할 수 없다면서 회담 결과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틸리스 의원] “I do believe it will be helpful coming out of the summit that we have measurable outcomes so that we can go beyond just the value of talking and measuring progress as a result of the summit.”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는 단지 미국과 북한이 대화한다는 것 이상으로 주목할만한 비핵화 결과가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며 비핵화의 진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해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 잇따랐습니다.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 정부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운즈 의원] “I support keeping the sanctions in place and having them in force until such time we actually see changes by the government of North Korea.”
북한이 비핵화 할 것이라고 믿더라도 검증 가능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재의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의원] “I think it's important to keep the sanctions very very focused. No matter what comes out of this.”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모두 폐기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