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사 "베네수엘라에 추가 제재"

엘리엇 에이브람스 미국 국무부 베네수엘라 특사.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12일 밝혔습니다.

엘리엇 에이브람스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는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를 도운 러시아 은행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를 제재한 지 하루만에 나온 발언입니다.

또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같은날 텍사스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제적인 부를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돌려줄 때”라며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외교관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마두로 정권과 야권 세력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정전사태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최근 1주일 지속되고 있는 정전 사태와 통신, 물 부족은 마두로 정권이 부패한데다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정전사태와 관련해 발생한 대규모 시위에 대해 이는 과이도와 미국이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전력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킹 공격으로 베네수엘라의 전력망이 끊겼다는 소식에 “중국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