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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전 속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어져


7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한 후 시민들이 어둠 속에서 도로를 건너고 있다.
7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한 후 시민들이 어둠 속에서 도로를 건너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정전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함께 정부를 지지하는 맞불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9일 전국 각지에서 온 수많은 시민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행진을 벌였으며, 곳곳에서 시위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시위에서 경찰과 군부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하는 시민들을 봉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9일 대통령궁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과이도는 대통령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는 과이도와 미국이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7일 저녁 수도 카라카스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대규모 정전사태는 9일 오후까지 전국 6개 주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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