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가 오늘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산지 씨는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스웨덴으로 송환될 상황에 놓이자 2012년 6월부터 런던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피신해 7년째 대사관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은 이날 어산지 씨를 보호해온 에콰도르대사관이 보호 조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런던 경찰이 대사관에서 어산지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산지 씨가 망명과 관련한 국제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외교적 보호 조치를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도 어산지 씨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어산지를 경찰이 구금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사법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 씨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폭로해 1급 수배 대상이 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