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미니트맨III 시험발사 성공... “동맹 안전보장 차원”

미 공군이 1일 캘리포니아 반데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III'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공군이 1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III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위협과 동맹국의 안전보장을 위한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반데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시각은 1일 새벽 2시 42분 경입니다.

탄두를 실지 않은 채 약 6천 759km를 비행한 뒤 우주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마셜제도에 있는 콰절린 환초에서 목표물에 명중했습니다.

1970대부터 실전배치된 미니트맨III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23배 위력을 보유한 W78 열핵탄두 3기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고, 각각 다른 지점에 동시에 투하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렵습니다.

3단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하는 미니트맨III는 사거리가 1만3천km에 달하며, 연료 주입에서 발사까지 30분 이상 소요되는 액체 로켓과 달리 수 분이면 발사가 가능합니다.

[녹취: 조나단 맥도웰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센터 박사] “It has a accuracy of I believe a 100 meter or so… / huge effort to understand every wiggle in the earth’s gravity that might pull off course..”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하버드-스미소니언센터 박사는 미니트맨III의 오차 범위는 100미터 안팎이며, 수 차례 실험을 통해 지구중력으로 인해 타격 지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나단 맥도웰 하버드-스미소니언센터 박사] “(Missile silo are more of a legitimate target but you have to be more accurate in order to do it because they are smaller targets and they are harder...”

냉전 시절 소련의 도시보다는 지하 핵무기 저장시설 타격을 목표로 설계됐기 때문에 정확도가 다른 탄도미사일 보다 높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은 현재 약 400기의 미니트맨III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30년까지 계속 운영할 방침입니다.

한편 미 공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미니트맨 III발사는 21세기 위협과 동맹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의 실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또 이번 실험은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수 년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국제적 사건이나 지역의 긴장과 관련한 대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