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김정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중단 약속...단거리 발사는 협상 앞둔 전술"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미-북 실무 협상 재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핵실험을 비롯해 중장거리와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오 장관은 북한 문제 해결에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폼페오 장관] “So when the President and Chairman Kim were together now just a few weeks back in the DMZ, Chairman Kim made two commitments. One, he said he’d commit not to conducting nuclear tests, and that he would continue to avoid launching intermediate-range and long-range ballistic missiles.”

폼페오 장관은 25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몇 주 전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두 가지 약속을 했다”며, 그 중 하나가 핵 실험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중장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피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폼페오 장관의 답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사일 발사가 중장거리나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인 만큼, 두 나라의 협상 재개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폼페오 장관은 김 위원장의 두 번째 약속이 '실무 협상 재개'라고 소개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He also said that he would put his negotiating team back in the game, that we’d have another round of negotiations. And we’re working our way towards that. I think we’ll be able to pull that off in just a handful of weeks.”

김 위원장이 그의 협상 팀을 협상장으로 다시 보내고, 또 한 번의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내 생각엔 단 몇 주 안에 이를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폼페오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협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는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North Korea has engaged in activity before we were having diplomatic conversations far worse than this – more importantly, far more dangerous for America and Japan and for South Korea than this. I think this allows the negotiations to go forward. Lots of countries posture before they come to the table.”

폼페오 장관은 북한은 미국과 외교적 대화를 하기 전엔 이번보다 훨씬 더 나쁜 행동을 해 왔으며, 더 중요하게는 미국과 일본, 한국에 더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행동은 협상이 진행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많은 나라들은 대화 테이블로 오기 전 자세를 취한다”고 폼페오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또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잠수함을 시찰한 데 대해서도 “나도 방위 시설 공장에 갔었고, 우리는 모두 군대 시찰과 사진 촬영을 한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폼페오 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이란 등에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 “I think the actions that the United States has taken with respect to North Korea are unmistakable. We built out a coalition that’s enormous.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re the strongest. We’ve enforced in ways that they’ve never been enforced before.”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취한 행동들은 분명했다며, 거대한 (국제사회) 연합체를 구성하고, 현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가 가장 강력하다는 점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실시된 적이 없는 방법으로 이행돼 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폼페오 장관은 이날 미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이번 발사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협상 재개 약속을 번복하거나 파괴하려는 움직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무협상을 앞둔 전술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협상을 위해 준비를 하려 하고, 상대편에 대해 지렛대와 위험을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우리는 진전을 위한 외교적 방법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폼페오 장관은 실무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경 쓰지 않으며, 양측 모두 만났을 때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를 원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일관돼 있다면서, 협상 재개까지 2주나 4주가 더 걸린다면 그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