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코넬 페루타 사무총장 대행은 9일,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작업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페루타 사무총장 대행] “The Agency remains ready to play an essential role in verifying the DPRK’s nuclear programme if a political agreement is reached among countries concerned.”
관련국들 사이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페루타 사무총장 대행은 이날 IAEA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AEA는 공개된 정보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페루타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일부 핵 시설은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다른 시설의 활동은 계속되거나 더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 활동은 중대한 우려의 대상으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페루타 대행은 북한에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전면 준수하고, IAEA와 즉각 협력해 모든 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4월에 북 핵 감시를 위해 북한에 머물던 IAEA 사찰단을 추방했고, 이후 IAEA는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