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행 교통편 운행 제한

홍콩 경찰이 22일 홍콩 샤틴 지역의 대형 쇼핑몰에 배치돼 있다.

홍콩이 22일 홍콩 국제공항으로 오가는 열차와 버스의 운행을 제한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국제 공항을 마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같이 조치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성명에서 시위대가 위조된 항공기 탑승권과 가짜 항공기 예약 정보 등을 이용해 공항 청사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시위대는 공항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경고했습니다.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은 이날 샤틴 지역의 대형 쇼핑몰에서 집회를 갖는 한편,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지하철역 시설을 훼손하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웠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으며 일부 시민을 체포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 개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대규모 시위는 16주째 대규모 주말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4일 송환법 완전 철폐를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 요구 사항을 내걸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