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장 “홍콩 시민 지지”

미 의회 지도부가 홍콩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의회 관계자들은 어제(18일), 미국을 방문 중인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가수 데니스 호 씨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평화롭고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관련 입법을 열정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의회는 현재 홍콩 상황에 대해,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Hong Kong Human Rights and Democracy Act of 2019)’ 처리를 논의 중입니다.

이 법안은 미 당국이 매년 심사를 통해 홍콩의 자치 수준이 낮다고 판단할 경우, 홍콩을 중국과 구별하는 무역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할 수 있도록 규정했습니다.

웡 비서장 일행은 전날(17일)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현재 미 상·하원에서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원 소관 상임위원회인 외교위원회 지도부는 다음 주 토론과 표결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외교위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회의 표결이 이어지게 됩니다.

상원 국제관계위원회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관련 법안에 대해 다음 주에 토론과 표결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규로 확정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