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스웨덴에서 실무협상 열어, 폼페오 장관 "진전 희망"

스웨덴 경찰이 미-북 협상장인 리딘고의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주변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열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미국 대표단이 일련이 아이디어를 갖고 갔다며,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북 대표단은 5일 오전 스톡홀름 외곽 리딘고 섬에 있는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 도착해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협상장 주변에는 경찰이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 채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이번 실무협상은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북한은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일 예비접촉에서부터 이날 협상까지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앤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5일 ‘트위터’에 자신은 “미국과 북한의 실무 대표단이 스웨덴에서 현재 회담을 열고 있는 데 대해 고무돼 있다”며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에 도달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최종목표와 정의, 이에 따른 로드맵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은 단계적 합의에 따른 제재 해제에 더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리스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5일 실무협상 개시를 확인하면서도 진전 여부를 알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련의 아이디어를 갖고 왔다”고 말해 새 돌파구를 시도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아울러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들을 진전시키고 이행하기 위한 유익한 정신과 의지를 갖고 왔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북한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언급을 삼갔습니다.


이번 미-북 실무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판문점에서 만나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중단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열리는 공식 실무협상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