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 ‘달라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태풍 ‘링링’의 피해를 입은 북한 수재민들에게 지붕 자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원도에는 콩 60t을 보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인 대북 지원단체인 ‘달라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다음달 방북해 10만 달러 상당의 지원 물자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특히 태풍 ‘링링’의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수재민들을 지원합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7일 VOA에, 지붕 자재로 쓰이는 비닐 박막 1만 제곱미터를 수재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달라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비닐로 플라스틱 같은 걸로 만든 게 있어요. 지붕 자재는 태풍 피해를 받은 육아원하고 학교에 전달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콩 60t을 강원도 원산 등지의 도립병원과 초등학원, 중등학원, 육아원 등 2천300여 명에게 분배할 예정입니다.
[녹취: 달라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전에는 육아원에서 받아서 거기서 두부도 만들고 아이들한테 비지도 해주고 이렇게 했는데 이제는 원산 시에 학교에 두유를 공급하는 시설이 생겼어요.”
지원 물품은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를 거쳐 전달됩니다.
이번에 지원하는 비닐 박막 1만 제곱미터는 5만 1천 달러, 콩 60t은 4만 2천 달러 상당이며, ‘달라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가 열흘간 북한에 머물며 분배 상황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대북 지원을 위한 자금은 현지 미국 교회들에서 모금했습니다.
이 단체는 매년 두, 세 차례 북한에 콩 등 식량을 지원했었지만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와 여행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부터는 한 해 한 차례만 물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달라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허가증이 이번에도 나오는 데 6개월 만에 나오더라고요. 올해는 한 번 가는 거에요.”
‘달라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지난 1997년부터 북한에 식량을 포함한 다양한 물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