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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링링’ 한반도 관통...황해도 상륙 후 북진


평양 시민들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평양 거리를 걷고 있다.
평양 시민들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평양 거리를 걷고 있다.

초강력 태풍 ‘링링’이 북한 내륙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제 13호 태풍 ‘링링’의 중심이 7일 오후 2시30분께 황해도 해주 남서쪽 30km 지역을 통해 상륙한 뒤, 시속 50km에 가까운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을 관통하는 ‘링링’은 이날 오후 9시께 평안북도 강계 동남쪽 부근을 지나게 되며, 이후 중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8일 오전 3시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서북쪽 약 240km 부근을 지난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반경이 300km에 달해 북한 전역에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이날 하루 ‘링링’으로 인한 강한 비바람으로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국 행정안전부 등은 이날 오전 충남 보령시에서 70대 노인이 강풍에 날아가 추락해 숨지는 등 전국에서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천국제공항 등 한국의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되거나 지연 운항을 했으며, 인천대교를 비롯한 일부 도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편 북한 매체들도 재난방송을 집중 편성하며 피해 방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개최해 태풍 피해 대책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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