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국무 차관보 “북한, 인위적 연말 시한 설정해선 안 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북한은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인위적으로 시한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고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연말을 시한으로 정한 데 대해서는 ‘허세 부리기’로 해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안전보장을 달성하는 길은 대화에 나서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 “As we’ve said before, having nuclear weapons and the delivery means for them makes them less secure, not more secure, it makes them less secure. If they wanted to bring the U.S. and the region to the table to negotiate a more stable security environment for themselves, they have this capability now, they should take advantage of it and not set artificial deadlines and the like.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26일 일본 방문 중 연 기자회견에서, “과거에도 말했듯 핵무기와 운반수단을 보유하는 건 그들(북한)을 덜 안전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더 안정적인 안보환경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역내 다른 나라들을 테이블로 불러내고 싶다면, 북한이 현재 갖고 있는 그 능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능력 대신 “인위적으로 시한을 설정하는 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틸웰 차관보의 발언은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국무부는 스틸웰 차관보의 당시 기자회견 녹취록을 약 열흘이 지난 6일 공개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이 시한을 정하는 것과 같은 행위를 일종의 ‘전술’로 지칭하며, 이런 전술이 과거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 “These aren’t tactics that have been working for them in the past. You know what has worked for them? A consistent conversation with us and with others to understand how we can address their security concerns while at the same tim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스틸웰 차관보는 ‘어떤 전략이 북한에게 작동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 어떻게 그들의 안보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일관적인 대화와, 동시에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의 시한 설정을 ‘허세 부리기(bluff)’로 해석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 “I would say that the North Koreans do one thing a lot, and that’s bluff, right? “Sea of fire”—think of all the things they’ve said of things they’re going to do which they never followed through on. It is in their interest to resolve this issue, the nuclear issue.”

북한은 한 가지를 많이 하는데, 그것은 ‘허세를 부리는 것’이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어 과거 북한이 했던 ‘불바다’ 발언을 상기시키며, “그들이 결코 하지 않았지만 하겠다고 했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문제, 즉 핵 문제를 해결하는 건 그들의 관심사”라고 스틸웰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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